LG의 선택은 ‘안정속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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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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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계열사 인사
㈜LG 사장에 조준호 대표
남용 부회장등 대부분 유임
외국인-젊은 인력 전진배치

LG그룹이 주력 전자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유임하는 ‘안정 속의 변화’를 택했다. LG그룹은 18일 지주회사인 ㈜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상사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지난해부터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온 조준호 대표이사 부사장(50)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는 구본무 그룹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 조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 조 사장은 2002년 44세로 부사장에 올라 LG 내 최연소 부사장 승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인 LG CNS의 새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김대훈 서브원 G-엔지니어링 사업본부장(53)이 선임됐다.

교체 여부로 관심이 쏠린 남용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은 모두 유임됐다. 재임 중 양호한 실적을 올린 CEO들을 유임한 것은 세대교체를 통한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의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발표하는 LG화학 인사에서도 김반석 부회장이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38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177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한 것과 비교하면 현상 유지에 가깝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올해의 실적 호조세를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과 젊은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변화를 준 것은 눈에 띈다. 이번 인사로 제임스 닐 셰드 부사장이 미국 법인장을 맡는 등 미국, 프랑스, 스웨덴, 베네룩스, 캐나다 등 5개 해외법인을 외국인이 이끌게 됐다. 지난해 첫 외국인 법인장이 된 피트 반 루엔 남아공 법인장을 합하면 LG전자의 해외 법인장 84명 중 외국인은 6명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을 실시해 CEO 직속으로 ‘CR(Customer Relationship)부문’을 신설했다. 현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영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또 사업본부별로 ‘RBL(Region Business Leader)’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8명의 임원 인사를, LG이노텍은 7명의 임원 인사를 각각 실시했다. LG텔레콤 등 합병 작업이 진행 중인 통신 분야 계열사들은 내년 1월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를 할 예정이다.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LG <승진> ▽전무 △인사팀장 이명관 △경영관리팀장 황현식

◇LG전자 <승진> ▽전무 △한국지역본부장 박경준 △AC사업본부 CAC사업부장 이감규 △CTO HA연구소장 전시문 △MC사업본부 MC연구소 개발2실장 정옥현 △MC사업본부 Global 상품기획팀장 최진성 △CTO AC연구소장 하삼철 △CPO Global Sourcing팀장 황호건 ▽상무 △강계웅 김병형 김성수 김성욱 김용성 김인규 김준환 김태우 박상태 박시환 박신후 박윤수 배형기 서형원 성문현 심재득 유승국 윤경석 윤태봉 이기욱 이재영 이창실 이철훈 임정수 정규황 정연호 채강석 최용준 하정헌 한창희 피트 반 루엔 <전보> ▽부사장 △북미지역본부장 박석원 △중국지역본부장 조중봉 ▽전무 △BS사업본부장 권순황

◇LG디스플레이 <승진> ▽전무 △생산기술센터장 정철동 △패널〃 구도회 △연구〃 황용기 ▽상무 △BLU담당 이병철 △광저우법인장 신정곤 △IT중국영업담당 김정환 △Mobile영업1〃 신정식 △구미장비기술〃 이중재 △Dell영업〃 오강열 △전략〃 이상엽 △TV상품기획〃 김상열 △금융〃 이경래 △R&D기획〃 채기성 △Mobile소형개발〃 김병구 △Notebook개발2〃 최현철 △광기술〃 이재원 <전보> ▽상무 △이정한 전준

◇LG상사 <승진> ▽전무 △산업재 2부문장 송치호 ▽상무 △HR담당 김영진 △Pixdix사업부장 최홍수 △경영기획담당 박용환 △유화사업부장 홍정기 △자원개발전문위원 조장희

◇LG이노텍 <승진> ▽부사장 △LED사업부장 류시관 ▽전무 △DN사업부장 정용선 ▽상무 △부품소재사업본부 사업기획팀장 김동성 △차량부품사업팀장 박춘욱 △전략기획팀장 윤윤중 △품질혁신팀장 박창곤 △업무홍보팀장 황정섭

◇실트론 <승진> ▽상무 △박동주

◇LG CNS <승진> ▽전무 △솔루션사업본부장 김태극 ▽상무 △금융서비스부문장 최철호 △전자/ERP서비스부문 LG서비스담당 김희경 △경영관리부문 재경담당 예정현

◇LG 엔시스 <승진> ▽상무 △솔루션사업부문장 장윤찬

◇LG경영개발원(LG인화원) <승진> ▽전무 △리더교육팀장 윤여순 ▽상무 △경영지원팀장 김형주

◇서브원 <승진> ▽전무 △CM사업부장 손정선 ▽상무 △MRO수도권SM팀장 허내윤

◇루셈 <승진> ▽상무 △생산담당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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