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포근한 눈송이처럼 우리가 갑니다

  • 동아일보

▼대림산업▼
1939년부터 변치않고 꾸준히 나눔실천 이어와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장수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의 김종인 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고객신뢰, 인간존중, 미래경영.

1939년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대림의 3대 경영원칙이다. 대림은 이를 토대로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좀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행복·소망·문화·사랑·맑음나눔이라는 5대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촌에서 김 사장 등 대림 임직원들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겨울 이불 300세트와 10kg 분량의 쌀 700포를 기증했다. 종로지역자활센터에 자활사업용 승합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이 행사는 대림의 5대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랑나눔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사랑나눔은 대림 신입사원이라면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다. 대림은 지난달에도 창립 70주년을 맞아 김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 명이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했다.

행복나눔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행복한 집을 지어주는 운동이다. 올해부터는 모든 현장에서 공사 착공 전에 미리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소망나눔은 2004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장애우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이다. 중고 PC를 자활후견기관과 연계해 장애우 등 소외층에 전달해주고 있다.

1994년부터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문화나눔은 문화활동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주요 대상은 어려운 보육원 어린이들이다. 특히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 행사를 또 마련했다. 해피투게더는 산(産)·관(官)·학(學) 협동 프로그램으로 대림산업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종로구청은 지역 어린이들을 모집한다. 올해에만 5회에 걸쳐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했다.

맑음나눔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맑음나눔 봉사대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건설사 중 가장 긴 역사를 이룩해 온 기업으로서 현재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사회공헌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LG디스플레이▼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 교육환경 개선 위해 적극지원


LG디스플레이가 펼쳐 온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이다. 사내에는 임원급 조직을 비롯해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별로 이뤄진 70여 개의 모임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여 개의 봉사활동 모임이 있다.

이들은 지역 불우이웃 및 복지시설과 결연을 해 생계비와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월 1회 이상 방문해 집을 수리하거나 김장김치를 나눠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에서는 봉사활동 모임뿐 아니라 일반 사내 동호회가 봉사 활동에 나설 때도 활동비를 보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랑까지’를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으로 내건 뒤부터는 소외 계층 가운데에서도 사각 지역이 되기 쉬운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과 체험 프로그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 3월에는 한국실명(失明)예방재단과 협약식을 갖고 저(低)시력 어린이들의 재활 활동과 예방을 위한 무료 안(眼)검진 활동을 시작했다. 저시력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초청해 1박 2일 재활훈련 캠프를 열었고 이후에도 다양한 체험 캠프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답게 낙후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활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 시작한 ‘IT룸 보급사업’은 회사 안팎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영유아원이나 보육원 등 사회보육 시설의 여유 공간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를 설치하고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준다.

또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와 경기 파주 지역 35개 초등학교에 총 1200여 대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기증했다. 구미시 교육청과 연계해 과학영재반에 정기 후원금과 함께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파주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 들꽃 생태학교’를 운영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미와 파주 사업장의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조직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을 개설하고 학습도구를 지원하거나 직접 공부를 가르치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05년부터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했다.

사업장이 위치한 농촌마을과는 1사1촌을 맺어 농번기에 일손을 지원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가 하면 경로행사를 펼치는 등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하이원리조트▼
연 170억 예산 편성해 지역사회와 상생 꿈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는 ‘사회공헌위원회’가 있다. 강원랜드는 공기업적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카지노 사업을 한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 기업의 생존에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었다.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의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에는 이 위원회가 자리하고 있다. 내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심의와 의결, 평가를 통해 사업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강원랜드만의 특성화된 사회공헌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연 170억 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가지고 회사가 속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모색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교육 및 문화사업, 지역지원 사업에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고 있는 ‘하이원 해피스쿨’, 강원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책 꾸러미를 전달하는 ‘강원도 북스타트’, 빈곤국 청소년에게 운동화를 전달해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 사업, 폐광지역 주민의 자립 기회를 찾는 ‘지역 재활력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들이다.

이 밖에도 하이원리조트는 강원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캠페인을 열고 있다. 폐광지역에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정체성 위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조기에 정착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강원랜드복지재단과 하이원사회봉사단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강원랜드복지재단은 폐광지역의 사회복지 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17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또 노인, 진폐 재해자, 장애인 등 폐광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폐광지역 주민의 따뜻한 이웃이 되겠다는 목표다.

하이원사회봉사단도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테마봉사단 팀봉사단 가족봉사단 등 75개 사회봉사단의 3069명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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