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영마인드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SK텔레콤▼
자원봉사-기부-헌혈 고객과 함께 행복 나눔 실천


SK텔레콤은 ‘행복을 나누는 기업’이 되기를 자처한다. ‘행복경영’을 통해 사회·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 놓았다.

SK텔레콤은 우선 가지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사회와 함께 나누고 있다. 최근 사회공헌 포털사이트 ‘T-투게더’를 열고 이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자원봉사나 기부, 헌혈 등으로 손쉽게 행복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모바일을 통해 미아·장애인·치매노인 찾기도 한다. 2004년 5월 경찰청 및 한국어린이재단과 제휴,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모바일방송 기술을 활용해 미아 장애인 치매노인 찾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2007년부터는 청소년들이 신변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무료 문자메시지를 통해 24시간 고민을 상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소외 계층을 단순히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활과 자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성공 모델 구축과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행복도시락 사업이다. 결식아동과 노인에게 질 좋은 도시락을 주고 이를 통해 사회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두 가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2006년 2월 서울 중구점을 1호점으로 2009년 말 현재 29개 행복도시락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9년 상반기 행복도시락 급식센터를 통해 결식아동과 노인들에게 배달된 도시락은 하루 평균 1만1972개에 이른다.

SK텔레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음악과 뮤지컬에 대한 재능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집안 형편으로 음악을 포기하는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해 ‘SK해피뮤직스쿨’과 ‘SK해피뮤지컬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문 중에서 경제적 환경의 영향이 큰 예체능 분야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2008년 6월에 새롭게 시작한 ‘SK해피쿠킹스쿨’은 취약계층의 청소년이 요리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임직원과 고객은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열정을 사회와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경제위기로 국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자립 기반 마련 교육,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KT▼
‘IT-문화-사랑-그린’ 나눔 체계적 사회공헌 활동 위한 위원회 구성


KT의 사회공헌 활동은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다양하다. KT는 체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믿음직한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윤리경영 고객경영 상생경영 환경경영과 함께 사회공헌을 5대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IT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그린나눔 등 4가지 영역으로 세분했다.

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KT의 ‘IT서포터즈’는 IT나눔 활동에 속한다. 지식 기부를 통해 전 국민의 IT 활용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적 아래 2007년 2월 출범했다.

매년 400명을 뽑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IT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의하거나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에서 무료로 IT에 관한 교육을 한다. 주부들에게 실생활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순회 교육을 벌이기도 한다. IT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도 선발해 전국 39개 팀 400명이 KT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사랑나눔 활동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이다. 2001년 3월 설립된 ‘KT 사랑의 봉사단’은 지역사회 소외 이웃을 돕거나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복구에 나서기도 한다. 이들이 운용하는 사랑나눔 기금은 20억 원 규모다.

KT는 또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는 KT공부방도 전국적으로 200개 운영하고 있다. 전국 200개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해 일손 돕기 활동도 한다. 2003년부터는 청각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500여 명이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교육, 디지털보청기를 받았다.

문화나눔 활동은 주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사옥의 ‘KT아트홀’에서 이뤄진다.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세우고 비교적 싼 가격에 고급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선 매일 1000원짜리 재즈공연이 열린다. 신인 작가를 위해 갤러리를 무료로 대관하기도 한다. KT아트홀 로비 공연은 2007년 당시 문화관광부로부터 ‘건물 로비를 활용한 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서부지역에 공연장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5월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KT챔버홀’이라는 전문 공연장을 열었다. 이 밖에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이나 한국을 위한 홍보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동강 지키기 운동이나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보존 활동 등 다양한 그린나눔 활동도 눈에 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LG텔레콤▼
명사 통화료 기부 등 통신분야 특화된 봉사활동 적극


LG텔레콤은 통신 분야에서 특화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기분 좋은 통화’ 행사다. 이순재, 홍명보, 금난새, 문소리 씨 등 사회 명사 17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행사는 명사들이 1년 동안 사용한 통화요금 전액을 적립해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

회사 측은 “매년 모인 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고 있다”며 “올해 1월 19일에도 1986만 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열리는 사랑 나눔 헌혈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헌혈증도 함께 기부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기증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는 LG전자의 ‘와인3’(LG-LH8600) 기종에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탑재한 시각장애인용 맞춤 휴대전화다. 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에 무선으로 접속해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책 2300여 권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회사 측은 “매년 2000대 이상의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를 기증하고 있다”며 “무선 인터넷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비용과 데이터통화료는 모두 무료”라고 설명했다.

직원들 역시 ‘LG텔레콤 사랑 나눔 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일재 사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단은 헌혈과 1사 1촌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과 자매결연하는 ‘1사 1촌’ 활동은 2005년 시작됐다.

2005년 충북 진천군 마두마을을 시작으로 전남 무안군 도덕지마을, 경북 안동시 가송리마을과 결연을 맺고 매년 두 차례씩 직원들이 직접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결연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농산물 공동구매,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농촌경제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1사 1촌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물품 기부, 벽화 그리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정 사장은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긍심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가 높아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봉사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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