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전력수요 최고치 기록 “16년만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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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탓 전기난방 늘고
경기회복에 산업용도 증가

여름에 전기를 많이 쓴다는 것은 이제 옛말일까. 올겨울 들어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전력 수요가 6329만2000kW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올해 8월 19일의 6321만200kW보다 8만 kW 늘어난 수치. 여름이 아닌 겨울에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이 깨진 것은 1993년 이후 16년 만이다.

전력거래소는 “5일부터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을 위한 전기 수요가 급증했다”며 “여기에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용 전력 사용도 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6446만 k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냉방기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에 전력 수요가 많지만 최근 겨울철 전력 수요도 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겨울 최대 수요가 여름철 최대 수요의 99.8%까지 근접했다”며 “고유가 탓에 난방용 에너지를 유류에서 전기로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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