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경총 탈퇴’ 팩스로 신청

  • 동아일보

“노조전임자 무급 성의 안보여”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격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탈퇴 신청서를 4일 경총에 팩스로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총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 위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미 입장을 밝힌 대로 탈퇴 공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연간 단위로 납부하는 회비 정산작업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본보 4일자 A6면 참조

현대차그룹의 경총 탈퇴는 경총이 복수노조 등 노동 현안을 다루면서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내년 즉각 시행을 주장하는 현대차의 의사보다 삼성이나 LG그룹 등 복수노조 시행 유예를 선호하는 대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경총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3년간 유예하자고 결정했을 때에도 경총에 비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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