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명품 ‘에코도시’ 뜬다

  • 동아일보

김포한강신도시 7940채 이달말 분양

뜨거웠던 올해 하반기 분양 열기를 마무리할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동시분양이 이달 말 시작된다. 김포한강신도시 동시분양 업체는 7940여 채를 공급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막바지 분양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당초 9개 건설사가 1만1024채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산업개발, LIG건설, 창보종합건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경기도시공사, 김포시도시개발공사, 삼성물산, 일신건영,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여하며 이달 23일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다.

○ 총길이 16km 수로-실개천 조성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경기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에 총 1085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2기 신도시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총길이 16km의 수로와 실개천이 조성되며, 테마공원과 조류생태공원, 어린이공원, 에코센터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들어서는 ‘에코 신도시’로 조성된다.

경기도시공사는 Ab-01블록에 ‘자연앤·e편한세상’ 1167채를, Ab-07블록에서는 ‘자연앤·힐스테이트’ 1382채를 분양한다. 시공사는 각각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고 두 단지 모두 공급면적 110m²로 구성돼 있다. 호반건설은 Aa-07블록에서 공급면적 82, 83m² 소형으로 구성된 ‘호반 베르디움’ 1584채를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Ab-13블록에서 임대아파트 ‘중흥S-클래스 리버티’ 1470채를 선보인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는 조류생태공원 옆 사업용지 Ac-11블록에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955채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중앙공원 인근 Ac-15블록의 시공사로 참여해 공급면적 127, 156m²로 구성된 중대형 ‘래미안’ 579채를 공급한다. 이 밖에 일신건영은 Ab-06블록에서 ‘휴먼빌’ 803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 저렴한 분양가, 양도소득세 감면 막바지 혜택

이번 동시분양 물량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분양가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3.3m²당 900만∼1000만 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평균 1200만 원)나 수원시 광교신도시(평균 1400만 원)의 분양가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인근 김포시 고촌지구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시세는 최근 3.3m²당 최고 1300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 대비 200만∼300만 원 올라 김포한강신도시도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김포한강신도시도 개발이 마무리되면 김포시의 집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2월 11일로 예정된 양도세 감면 시한 전 분양하는 물량이라 계약 후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전용면적 85m² 초과의 경우 계약 후 1년, 85m² 이하는 3년으로 비교적 짧아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서울 강동, 강남지역 실수요자에게는 교통이 불편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올림픽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김포고속화도로와 지하철 5, 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이 완공될 때까지 출퇴근길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김포한강신도시는 공급 물량이 많아 청약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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