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 사상 첫 세계 9위…수출증가율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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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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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기업 ‘윈앤피’ 2000만달러 수출탑 받아

어둠 속에서도 보석은 빛났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나라 안팎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10배(1000%) 이상 수출을 크게 늘린 기업이 적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가 29일 발표한 2009년 수출탑 수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신장률을 보인 기업은 풍력발전용 타워를 만드는 ‘윈앤피’다. 1847%의 수출 신장률을 보인 이 회사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0만 달러 수출탑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윈앤피는 2008년 100만 달러에서 올해 2282만 달러로 수출이 급증했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품질관리를 통해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은 물론, 칠레 일본 독일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힌 것이 수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자동차용 방진고무 부품 제작사인 ‘파브코’는 지난해보다 1758% 늘어난 8116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해외 자동차회사도 주요 고객이다.

발전소, 해양 분야 파이프 전문 제작업체인 ‘성일에스아이엠’은 알제리 태국 오만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올해 207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1648% 늘어난 실적이다.

참치수출업체인 ‘에스앤비’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487% 증가한 2174만 달러에 이르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순회하며 참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 주효했다. 플랜트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성창 E&C’는 대기업 하도급 업체로 해외 공사에 참여했다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공사를 단독 수주해 성공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1413% 늘어난 1518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태양광 전문 기업인 ‘에스에너지’도 1047%의 수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수출은 4583만 달러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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