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엔 김치” 김장재료 공급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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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25일까지 김장 대전
배추 한포기 290원까지 내리고 재료도 시세보다 30~60% 낮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요 대형마트들이 19일부터 일제히 김장 행사를 시작한다. 올해는 배추 풍작으로 물량이 늘어난 데다 마트들의 가격 경쟁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이 290원까지 내려갔다.

신세계 이마트는 배추 120만 포기, 무 100만 개 등 김장 재료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준비했다. 배추 1포기 650원, 무 1개 1080원 등으로 가격도 시세보다 최대 50%까지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김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배추 14만 포기에 한해 1포기를 290원에 판매한다. 전국 40개 점포에서 하루 500포기, 1인당 6포기로 한정해 준비한 가격이다. 행사 물량 외에 나머지 배추는 포기당 58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1인당 최대 15포기에 한해 포기당 330원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마트 3사에서 고춧가루, 대파·쪽파, 마늘, 생강, 김장용 굴, 멸치액젓, 천일염 등의 김장 재료도 시세보다 30∼60% 낮춰 내놓았다. 행사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배추를 미리 소금에 절여 놓은 채로 판매하는 절임배추와 김칫소(배추에 넣는 양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유통이 이달 9일부터 10일간 진행한 ‘김장대전’의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일반 통배추 판매량은 작년보다 0.5% 늘어난 2만8000포기가 팔린 반면, 절임배추는 48% 증가한 3만5000상자(상자당 10kg)가 판매됐다. 지역별 김치 맛의 특징을 살려 만든 김칫소도 작년 판매량보다 120% 늘었다. 농협유통 측은 “절임배추에 미리 만들어둔 김칫소만 버무리면 김장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도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려 10kg 1상자를 1만5700원에 내놓고, 롯데마트도 천일염만을 사용해 만든 고급 절임배추를 10kg 1상자에 1만3500원에 판매한다.

또 김치공장을 직접 찾아가 김장을 준비할 수도 있다. 동원F&B는 다음 달 15일까지 ‘동원 양반김치 김장투어’를 실시한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동원F&B의 김치공장을 견학하고, 현장에서 준비된 배추와 양념으로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그는 행사다. 김장 김치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달시킬 수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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