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아줌마 김장행사’ 신종플루로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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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김장을 담그는 장관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11월 진행하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2001년 부산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2005년 서울을 포함한 전국 6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야쿠르트아줌마 2000여명이 5만8000 포기의 김치를 담가 국내 최대규모의 김장행사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대규모 행사는 하지 않지만 한국야쿠르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따뜻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5000여명의 야쿠르트아줌마와 임직원이 12만 포기(270t)의 김치를 담가 불우한 이웃들에 전달했었다. 올해는 한국야쿠르트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 회원과 야쿠르트아줌마, 새마을운동 논산시지회 자원봉사자 등이 충남 논산 공설운동장에서 16일까지 9일간 지난해 분량의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

이번 김장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순수 우리 농수산물로만 담그게 된다. 배추는 논산, 젓갈은 강경, 천일염은 신안, 생굴은 여수산을 사용한다. 논산이 이번 행사 장소로 선택된 이유도 대부분의 원재료를 인근 지역에서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김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자사 연구소에서 특별히 개발한 김치유산균을 첨가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장은 10¤(5포기가량)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직접 전국의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수혜대상자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이 평소 활동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 가구들을 중심으로 지자체 사회복지과 등의 협조를 구해 선정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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