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이 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한진그룹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사진작가 스티븐 쇼어 씨와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한진그룹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한진그룹 26층 대강당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사진작가로 꼽히는 미국 출신 사진작가 스티븐 쇼어 씨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일우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일우사진상’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쇼어 씨는 이날 사진전공 대학교수, 사진작가, 일반인 사진 애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컬러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을 해석하는 자신의 작품세계와 사진철학에 대해 1시간여에 걸쳐 이야기했다.
이날 열린 강연장 방청석 앞자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은 1시간이 넘는 강연 내내 자리를 지키며 쇼어 씨의 강연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사실 조 회장은 재계에서도 소문난 사진 마니아다. 중학교 때 부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 받은 이후로 해외 출장길에도 카메라와 캠코더를 분신처럼 챙길 정도로 사진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조 회장의 사진 실력은 프로급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1년부터 국내외 출장길에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매년 달력으로 만들어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일우사진상도 조 회장의 호 ‘일우(一宇)’를 따서 만들었다. 재능과 열정이 있으나 빛을 보지 못한 신진 사진작가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의지.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대한항공여행사진 공모전’에도 조 회장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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