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中 - 유럽 제조업 지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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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세계 각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 경제권인 미국 유럽 지역도 관련 지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적어도 기업 생산 부문에서는 세계 경제가 위기 이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0월 제조업지수는 전달의 52.6보다 급등한 55.7을 나타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확장 국면을 뜻한다.

같은 달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55.0)보다 소폭 상승한 55.4를 나타내 최근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회사들은 “강한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으로 내년부터 중국이 통화 긴축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6개국)의 제조업 PMI도 전달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0.7로 집계돼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50을 넘어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로 올라섰다.

각국 제조업지수의 급등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데다 기업들이 재고를 채우기 위해 생산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면 일자리도 많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될 각국의 고용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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