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해안시대]“수도권에 대응할 국제적 경제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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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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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공식 출범

“세계적으로 해안을 낀 동남권이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東京)가 그렇지요. 부산 울산 경남을 품은 동남권은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권으로 발전하는 데 손색이 없고, 나라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지역입니다.”

6일 공식 출범한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옥우석 사무총장은 “중앙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고향이기도 한 동남권 발전에 여생을 바칠 각오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이 위원회는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의 동남광역경제권발전계획을 2013년까지 심의 의결하는 임무를 맡는다. 5년 단위 광역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을 세우고, 3개 시·도가 연계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발굴, 재원의 부담, 사업의 관리평가 등에 관한 사항이 주 업무다.

6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환태평양시대 세계 제일의 기간산업 및 물류 교통의 중심지’를 비전으로 고부가 클러스터(기업과 기관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는 것) 형성과 산업 및 관광의 융합기지화, 물류 및 교통 인프라 구축, 첨단해양산업의 세계 일류화, 초(超)국경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핵심 계획인 선도 산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은 수송기계분야에서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과 해양플랜트 글로벌허브 구축, 융합부품소재 분야에서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진흥사업과 수송기계 안전편의부품소재 등 4개 단위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옥 총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새로운 문화나 사업을 발굴해 외국 선진도시와 대등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기반을 구축하는데 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관점에서 발전의 기틀을 짜보고, 동남권의 큰 그림은 어떤 방향으로 그려야 할지 공부하고 연구하고 일거리를 찾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개별 사업에 대해 3개 시도의 합일점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겠지만 머리를 맞대면 지역발전의 답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자율적인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 출신인 옥 총장은 부산고와 성규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를 거쳐 중부지방국세청과 재무부 기획관리실,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등에서 근무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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