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겨냥한 알콩달콩 ‘포켓가전’ 인기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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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줄이되 기능은 그대로

‘포켓(pocket) 가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이는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부피를 최소화하거나 크기를 작게 만들어 보관이 손쉬운 가전제품을 뜻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전제품은 ‘크기 키우기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엔 작은 집에 입주하는 신혼부부 위주로 필요한 기능은 갖추면서 크기가 작은 제품을 선호하며 포켓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포켓 가전은 일반적인 대형 제품과 같은 기능을 가지면서도 크기만 축소한 제품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살균기인 ‘클리즈’(사진 위)는 지름이 16.5cm. 일반 가정의 개수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크기다. 이 제품은 흔히 식당 등에서 사용하던 대형 살균기를 작은 규모로 만든 것으로 한경희생활과학 외에도 리홈 등 중소업체들이 소형 가정용 살균기를 내놨다.

교원L&C에서 내놓은 ‘웰스 미니 정수기’도 기존 웰스 정수기보다 30%가량 작아졌다. 가로 20cm, 세로 35cm 정도로 주방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동력 방식이라 전기선이 필요 없어 작은 집에 설치하기 더욱 편리하다. 크기는 줄었지만 정수 시스템 자체는 대형 제품과 똑같은 7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채택했다. 1회 최대 정수량은 2L가량.

접어서 보관하는 제품도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노맨이 출시한 접는 선풍기 ‘HAUS 2.0 에디슨’(사진 아래)은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하기 좋다. 펴 놓았을 때는 높이와 너비가 각각 91cm, 40cm지만 접으면 43cm, 24cm로 줄어든다. 선풍기 보관장소를 찾기 힘든 소형 주택에 적당한 제품이다.

루펜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인 ‘루펜W’는 기기 안에 수납공간을 장착해 활용도를 높였다. 음식물 처리공간과 분리된 기계 안쪽 면에 수납 포켓을 넣어 음식물 처리 후 수세미 등 청소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세균 번식을 막는 수세미 건조기능도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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