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印서 저가모델 개발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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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5000달러대의 저가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임흥수 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남부의 첸나이 현대차 공장을 생산기지로 삼아 5000∼6000달러의 저가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동안 저가 자동차 개발에 관심을 보여 왔다.

임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항상) 수출을 고려해 글로벌 품질 기준에 맞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인도에서 생산된 저가 자동차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을 내비쳤다. 현대차가 개발할 신형 모델은 배기량 800cc급 경차로 실제 판매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시장에서 판매 2위인 현대차가 저가 자동차 시장 참여 뜻을 밝힘에 따라 인도는 앞으로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인 타타자동차가 2300달러짜리 경차 ‘나노’를, 일본의 스즈키가 5000달러대의 ‘알토’를 팔고 있다. 또 인도 오토바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르노닛산도 조만간 ‘나노’와 경쟁하기 위한 신형 저가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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