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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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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도 신종 플루 사망자가 국내에 처음 나온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경기 침체까지 겹쳐 동남아시아 여행객이 가장 많이 줄었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7월 내국인의 해외관광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했다. '환율 효과'의 덕으로 올해 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던 외국인 관광객 입국도 국내 첫 신종 플루 감염자가 나온 5월부터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에는 방한 중이던 인도네시아 합창단원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경남 세계합창대회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방한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동남아 여행객들도 여전히 한국 방문을 꺼리고 있다.
인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5일 이후 입장객 수가 절반으로 줄어 10월 폐막 때까지 입장객 7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조직위 측은 "개학 후 예정돼 있던 학생 관람도 거의 무기한 연기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자 항공업계도 유탄을 맞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대한항공 국제선 동남아시아 노선 탑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장기화될 경우 이런 추세가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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