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토지보상비 연내 6000억 푼다

  • 입력 2009년 8월 14일 02시 54분


4대 강(江) 살리기 사업에 필요한 농지 등을 매입하는 보상절차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국토해양부는 4대 강 하천구역 안에 위치한 토지 1억550만 m² 5만4000필지와 비닐하우스 등 건축물 1만8100동(棟)에 대한 기본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보상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다고 13일 밝혔다.

연내에 풀릴 보상비는 모두 6000억 원으로 전체 4대 강 사업 관련 보상비(2조7000억 원)의 22% 규모다. 이는 당초 정부가 책정했던 올해 보상비(3147억 원)보다 90%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남 부여, 경남 김해 등지의 비닐하우스 농민들이 한꺼번에 보상해줄 것을 요구해와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며 “현재 확보한 예산 외의 부족한 금액은 예산당국과 협의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천구역 외에 홍수조절지 용도로 신설되거나 증설되면서 수용할 토지에 대해서는 2단계 사업으로 책정해 내년 초부터 보상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총상금 3억 원을 걸고 4대 강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민간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에 참가하려면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에 우선 등록하고, 작품은 11월 5∼13일 접수시켜야 한다. 11월 중 1, 2차 심사를 거쳐 11월 20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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