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빌’ 현진 워크아웃 신청

  • 입력 2009년 8월 7일 02시 59분


아파트 브랜드 ‘에버빌’로 널리 알려진 중견건설업체 현진이 자금난을 못 견디고 채권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현진 관계자는 6일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이 계속 악화돼 결국 7월 말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이번 주부터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실사를 마친 후 신규자금 지원 계획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9월 중순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37위인 현진은 ‘에버빌’이라는 브랜드로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아파트 미분양이 상당 부분 남아 있고 지난해 말∼올 상반기 준공한 아파트의 입주율도 저조해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 관계자는 “올해 초 금융회사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B등급으로 분류되면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이뤄질 신규 사업이 있고, 일부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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