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통해 신협 안전성 더 빛나”

  • 입력 2009년 8월 6일 02시 57분


크리어 세계신협協 사무총장

“금융당국, 유엔, 심지어 교황까지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전 세계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얼마나 튼실한지 알게 됐습니다.”

피트 크리어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사진)은 7월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 총회 및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세계적인 조직망을 갖췄다. 세계신협협의회 산하 96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조합원 수는 1억8000만 명, 총자산은 1조5359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총회에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전 세계 58개국의 신협 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해 금융위기 이후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떠오르는 신협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크리어 사무총장은 “신협은 조합원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가 있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위험한 투자는 하지 않아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미국 신협은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가 8258억 달러로 2007년보다 7.1%나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 신협도 금융위기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5월 말 기준 자산 35조 원을 돌파했다.

바르셀로나=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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