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그린에서 모시겠습니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VVIP 골프마케팅… 국내차업계도 잇단 이벤트

‘골프와 고급차는 단짝?’

초우량 고객을 잡아라. 골프를 활용한 자동차 업계의 VVIP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다. BMW, 아우디 등 주로 해외 유명 자동차 기업이 하던 고객 초청 골프대회는 이제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전 세계 VVIP 고객을 초청해 제주와 경기 화성 등에서 한국 문화와 현대차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도 올 하반기(7∼12월)로 예정된 에쿠스의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

6개 대륙 18개국에서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정된 50명의 고객들은 3박4일간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한국 체험을 했다. 현대차는 공영래 작가 등 유명 도예 작가 14명을 이들이 묵고 있던 제주 해비치 호텔로 초청해 도예전시회를 열었다. 직접 도자기를 빚는 체험 행사와 함께 난타 및 국악공연 등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제1회 현대 월드 골프 챔피언십’ 대회가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20개국 현대차 구매 고객과 고급차 구매 잠재고객, 법인고객 등이 참가했다. 이들 고객에게는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견학과 골프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도한 VVIP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해외 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최근 ‘SM7 프레스티지’ 출시를 기념해 ‘나이키 골프와 함께 하는 SM7 컵 골프 이벤트’를 열었다. SM7의 골프 이벤트는 이번이 3회째다. 참가자들은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골프 라운딩, 프로골퍼의 스윙 분석 등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국내 BMW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지역별 예선전을 거쳐 9월에는 국내 결승전이 벌어진다. 우승자에게는 내년 2월 세계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던롭코리아의 젝시오는 이 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다양한 골프 행사와 경품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도 다음 달 8일까지 아우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5회 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최종 우승자 1팀(2명)은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 참가해 세계 52개국 우승자들과 경기를 치른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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