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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4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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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 IT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녹색성장위는 그동안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추진 계획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전략지도 형태로 제시했다. 그린IT 국가전략의 큰 방향은 △IT제품의 녹색화(Green of IT)와 △IT에 의한 녹색화(Green by IT)로 요약된다.
그린IT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그린IT 제품을 육성해 수출키로 했다. 또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인터넷을 구축하고 5년에 2배씩 전력소비가 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저탄소사회 전환에 IT를 활용하기 위해 직장에선 넷북 등을 이용해 종이 없는 환경을 만들고 디지털교과서와 전자칠판, 인터넷TV(IPTV) 등을 활용하는 친환경교실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의료 분야에선 2011년까지 원격의료 시스템을 갖춰 단순 만성질환은 집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 2013년까지 지능형 교통 물류 체계와 실시간 환경감시 체계, 재난 조기 대응 체제 등도 구축된다.
정부는 이들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2013년까지 4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7조5000억 원(부가가치 창출효과 3조1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고 5만2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녹색원천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IT를 녹색과 융합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