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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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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친환경자동차나 에코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물론 값비싼 친환경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 운전하는 차도 간단한 부품 교체나 튜닝만으로 친환경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다.
24∼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동차 튜닝 전문 전시회 ‘2009 오토모티브위크(Automotive Week 2009)’에서는 국내외 최신 친환경 부품 및 튜닝 기술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엔진 튜닝의 일종인 ‘터보 튜닝’도 그중 한 가지다. 엔진에 터보를 장착하면 운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저속운행 때 순간 가속력이 커진다. 연료를 완전 소비해 불연소로 인한 낭비를 막고 매연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 경유를 사용하는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적합하다. 단 가격이 200만∼400만 원으로 비싼 것이 흠이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점화 플러그만 바꿔줘도 엔진의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개당 2만 원 안팎인 ‘백금-이리듐 퓨전 점화플러그’는 고온에 강하고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 급가속 때 엔진에 무리를 적게 줘 연소율을 높이고 연료소비효율을 향상시킨다. 한 중소기업이 내놓은 ‘유 카(U-Car) 시스템’은 차량의 고장 유무와 부품 교체시기를 스스로 진단하는 장치다. 최고 속도와 과속 시간, 급가속과 급감속 횟수 등 2000건의 정보와 함께 에코드라이빙 방법도 제시해 준다. 가격은 약 20만 원. 또 타이어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연비가 4, 5% 좋은 친환경타이어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