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중 29곳 일자리 나누기 동참

  • 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1곳도 조만간 참여할 예정

신규채용 당초보다 43%↑

한국의 30대 그룹 중 29개 그룹(96.7%)이 신규 직원 및 인턴사원의 채용 확대와 채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 또는 ‘일자리 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개 그룹도 조만간 일자리 나누기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등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일자리 나누기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경련 측은 “30대 그룹 채용 담당 임원들이 2월 25일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회의’를 한 뒤 그 결정사항을 적극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대책회의에서는 심각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대졸(大卒) 초임 삭감과 기존 직원의 임금 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고용 안정과 신규인력 채용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책회의 이전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총 3만6719명이었으나 이번 조사 결과 43.3%(1만5901명) 늘어난 5만26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16개 그룹이 당초 채용 계획 규모보다 평균 22.1% 많이 뽑았고 5개 그룹은 채용 계획이 미정이었으나 최근 확정해 총 8674명을 뽑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8개 그룹은 당초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턴사원을 채용한 그룹은 19개(63.3%)였고 규모는 총 1만492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초 계획(총 3520명)의 4.2배에 이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특히 이 중 9개 그룹은 인턴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경제계 대책회의 이후 총 6384명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