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황금상권 장악하라”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6분


대형마트-쇼핑몰 계속 늘어

인근 영등포도 불꽃 경쟁

최근 들어 목동과 영등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 대형마트와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장이 잇따르면서 이 일대 상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이마트 122호점인 ‘목동점’을 개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이마트 목동점은 매장면적 1만4200m²(약 4300평) 규모로 이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는 이미 비슷한 규모의 홈플러스 목동점이 2006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이보다 가까운 300m 거리에는 이마트 목동점의 4배 규모인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자리하고 있다. 반경을 조금 더 넓히면 이마트 목동점을 중심으로 2∼3km 거리 안에 홈플러스 영등포점, 홈플러스 신도림점, 롯데마트 영등포점, 이마트 신도림역점 등 총 6개의 대형마트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목동지역은 서울 강남권에 버금갈 정도로 고소득 계층이 많고 29만 채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황금알 상권’으로 평가받는다”며 “이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어도 이 일대 지역에 유통기업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제치고 매년 최고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점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0%로 현대백화점 전 점포의 평균 매출 신장률(4%)을 압도했다.

목동 인근 영등포 지역에도 8월경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들어선다. 타임스퀘어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영등포점을 비롯해 패션브랜드 ‘자라(ZARA)’ ‘갭(GAP)’, 일본 생활디자인브랜드 ‘무인양품’ 등이 메가숍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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