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국내금융사 M&A필요 못느껴”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7분


“고객이나 금융회사 입장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인수합병(M&A)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사진)은 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을 합병할 때 고객 중복이 꽤 있었고 앞으로 한국에서 M&A를 한다면 고객 중복도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신한은행의 고객 기반은 신한카드와 합쳤을 때 약 2500만 명으로 이제 (확장하는 데)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국내보다는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M&A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소매금융을 염두에 둔 M&A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에 자회사가 있으면 혹시 외환위기가 오더라도 외화를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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