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대졸신입 5500명 채용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청년 인턴’ 2000명 기졸업자 대상 선발

삼성그룹은 올해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500명(상반기 2100명, 하반기 3400명)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500명보다 2000명 줄어든 것으로 200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 채용은 올해 2월 졸업자 또는 8월 졸업 예정자가 대상으로 지난해나 그 이전 졸업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삼성은 또 신규 채용과 별도로 지난해까지 대학을 졸업한 사람 중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청년 인턴’ 제도를 도입해 올해에 2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청년 인턴은 올해 4월 이후 계열사별로 선발해 3∼6개월간 일하고 매달 150만 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대학 3,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 인턴제도는 기존과 같이 실시해 여름방학에 1000명, 겨울방학에 2000명 등 올해 모두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올해 고졸 기능직(경력직 포함) 사원도 7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대졸 및 고졸 신규채용에 청년·대학생 인턴을 모두 포함하면 삼성의 올해 채용 규모는 총 1만8000명에 이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여건이 나아지면 3400명 이상을 뽑을 것”이라며 “경제 여건이 나빠져도 하반기 채용 규모 3400명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당초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채용규모를 취합했더니 4000명 수준이었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고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1500명을 더 채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 신청을 12∼17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받는다. 지원자는 홈페이지에 안내된 회사별 채용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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