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보다 기울기 10배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쌍용건설, 싱가포르서 52도 기운 건물 연결 성공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중심축에서 약 5도 기울어진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기울기 각도가 10배인 건물(사진)이 국내 건설사의 기술로 지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짓고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3개 타워 각각을 모두 지상 23층(70m) 높이에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호텔은 3개 타워가 모두 ‘入(들 입)’자형으로 들어서게 돼 서쪽 건물과 만나는 동쪽 건물이 최대 52도 기울어진 채 맞닿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외부 지지대 없이 벽 내부에 고강도 와이어를 설치해 건물을 지지하는 방식인 포스트 텐션(Post-Tension)이라는 첨단 공법을 도입해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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