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분당 아파트 공시가 20% 넘게 떨어져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전국 평균 4.5% 하락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을 포함하는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4.5% 하락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내린 것은 2005년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공동주택 967만 채의 올해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4.5%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6년(16.2%)과 2007년(22.7%)에 급등했고 지난해(2.4%)에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시도별로는 경기(―7.4%) 서울(―6.1%) 대구(―5.7%)의 하락폭이 컸다. 인천(5.7%) 전북(4.3%) 전남(3.2%)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과천시(―21.5%), 성남시 분당구(―20.6%), 용인시 수지구(―18.7%), 서울 송파구와 양천구(각각 ―14.9%) 등이 크게 하락했다. 경기 의정부시(21.6%)와 동두천시(21.5%), 인천 동구(19.8%)는 많이 올랐다.

비싼 주택의 공시가격이 많이 내렸다.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13.3% 하락했고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주택도 14.6% 떨어졌다. 반면 2억 원 이하 주택은 1.3∼2.9% 올랐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