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9조 투자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대졸인턴 1000명 더 채용

글로벌 봉사 1000명 파견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투자 활성화를 통해 고용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1일 밝혔다.

올해 투자 규모는 연구개발(R&D) 부문에 3조 원, 시설 부문에 6조 원 등 총 9조 원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어렵지만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3조 원이 투입될 R&D 부문은 앞으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고(高)연료소비효율 차량과 친환경 차량 개발에 집중된다. 하이브리드카는 7월 ‘아반떼 LPI’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형급으로 확대해 연간 3만 대 생산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연료전지차는 2012년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관련 R&D 전문 인력을 1000명 수준으로 확충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 확대가 전체 산업의 투자 증대로 이어져 2010년까지 4200억 원의 생산 유발과 22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 부문 6조 원 가운데 2조 원은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입된다. 일관제철소가 목표대로 내년 4월 가동되면 50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비롯해 연관 산업에 7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대졸 인턴사원 1000명을 추가 채용하고 글로벌 청년 봉사단 1000명을 해외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 국내 대학 졸업 예정자를 해외 현지 법인에 두 달간 파견하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3월부터 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부품업계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위기에 놓인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