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韓-아세안 FTA에 가입…한국산 화학-기계 수출 늘 듯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태국이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통상장관은 27일 태국 후아힌에서 태국의 한-아세안 FTA 상품 및 서비스협정 가입 의정서에 각각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태국에 대해 2010년까지 품목 수 및 수입액 기준으로 각각 90% 이상의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태국은 한국에 대해 품목 수 기준으로 2012년까지 92.1%, 2017년까지 94.5%의 관세를 철폐한다. 이는 수입액 기준으로 각각 83.1%, 91.06%에 해당한다.

의정서가 발효되면 한국산 화학과 기계, 철강, 타이어 등의 수출이 늘고 태국산 고무나 새우 등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도 컴퓨터시스템 통합업체, 경영컨설팅, 호텔·식당업계 등의 인력이 태국으로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태국에 대한 한국의 무역규모는 수출 58억 달러, 수입 43억 달러로 모두 101억 달러에 이른다. 태국은 이번 서명에 앞서 국회의 동의를 미리 얻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국회 비준동의가 이뤄지면 의정서가 발효된다.

한-아세안 FTA는 2006년 8월에 상품협정 서명, 2007년 11월에 서비스협정 서명이 이뤄졌으나 태국은 자국 내 정치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