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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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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 회사원 이모(32) 씨는 얼마 전에야 자신이 어떤 청약통장에 가입해 있는지 알았다. 이달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부모님이 돈 관리를 해줘 정확히 어떤 통장에 가입했는지도 모르다가 최근 청약부금에 가입한 걸 알았다”면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분양물량이 많다고 해 이 통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판교 2068채 등 수도권에 총 3728채 공급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자신이 가입한 청약통장의 종류부터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또 이 통장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들의 분양일정을 살펴야 한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전국의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총 11곳 5300채에 이른다. 이달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 대상의 분양이 대거 이뤄지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급됐어야 할 물량 중 일부가 얼어붙은 시장 상황 때문에 올해로 분양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의 양지영 팀장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기미가 보이면서 연기됐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며 “설 연휴 직후가 대개 이사철이라는 점도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5300채 중 수도권에서는 총 3728채가 분양된다. 특히 관심이 높은 지역인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에서 각각 2068채, 464채가 분양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달에는 수도권에서도 판교신도시와 청라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많다”며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로서는 인기 있는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판교신도시 분양이 계속 인기를 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분양시장에서 ‘블루칩 단지’로 꼽힌 판교신도시의 푸르지오그랑블(A20-1블록) 중대형 아파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에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들이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노려라
닥터아파트는 청약부금 또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우미린’과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공급하는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등 재건축 중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전용면적 85m²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대한주택공사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A6-1블록과 A14-1블록 등 총 4개 블록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임대아파트(10년 공공임대)를 노려볼 만하다. 이 소장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입주 후 10년간 임차료를 지불하며 거주한 뒤 10년이 지나면 감정가 수준에서 분양받을 수 있다”며 “분양받을 때 가격은 대개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낮게 잡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서구 연희동 A19블록에 공급하는 ‘웰카운티’도 전용면적 85m²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