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화점들 설날만 쉰다

  • 입력 2009년 1월 24일 03시 00분


‘설 바로 다음 날 백화점에 와서 명절 때 쌓인 피로를 푸세요.’

서울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설 연휴에 설 당일인 26일 하루만 쉰다.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려는 것이다. 설 연휴 중 대개 이틀 정도 쉬었던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백화점들은 매장 액정표시장치(LCD) 게시판과 방송, 심지어 출입문과 벽면 등의 안내문을 통해 ‘26일 휴점, 27일 정상영업’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설 준비로 지친 주부 고객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休, 그녀의 휴식’이란 이름의 경품행사를 펼친다.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700만 원 상당의 거실 블라인드, 전신경락 및 녹용 보디 팩 서비스 등 푸짐한 상품을 추첨을 통해 준다. 본점을 찾는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7∼31일엔 본점 8층에서 안마의자 무료 체험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명절 기간 쌓인 주부 고객들의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해 27일 9층 가네트홀에서 허브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설 이후엔 ‘포스트 설 마케팅’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9일부터 신관 6층 이벤트홀에서 ‘남성 정장·코트 최종가전’을 연다. ‘로가디스’ 캐시미어 반코트(19만 원), ‘파코라반’ 정장(15만 원) 등을 판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웃도어 스타일 대전’을 열고 코오롱, 라푸마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이월 상품을 50∼70% 할인 판매한다.

아직 친지에게 설 선물을 보내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특별 배송 서비스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에선 정육, 과일, 곶감 등 신선상품에 대해 점포별로 가장 늦게는 24일 오후 6시까지 배송 주문을 받는다. 단 24일 주문한 상품은 25일에 배송된다.

현대백화점의 서울·부천지역 7개 점포는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25일 오후 2∼3시에 주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낮 12시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선물 배송 주문을 접수한다. 하지만 24일 낮 12시 이후라도 5만 원 이상 선물을 주문하면 서울 지역에 한해 퀵서비스로 배송해 준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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