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장관 “농협 신용-경제사업 당장 분리해야”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9월前 방안 확정”

장태평(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3일 “농협의 신용·경제사업을 당장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정부의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안이 나올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10년 후가 아니라 당장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개혁위원회도 최근 개혁안 발표에서 신용·경제사업 분리를 당초 예정된 2017년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의 발언은 이런 움직임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정부는 2007년 발표한 신용·경제 분리안에서 2017년까지 농협을 경제, 신용, 중앙회 등 3개 독립법인으로 나누고 이를 위해 약 8조2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한 바 있다.

장 장관은 “9월 이전 신용·경제 분리안을 확정하고 10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협의 신용 부문을 구조조정하는 방안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식품 안전 문제와 관련해 농식품부 산하 4개 기관에 흩어진 검역 및 검사기능도 통합해 별도의 ‘청(廳)’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장 장관은 “약과 식품은 특성이 매우 달라서 (국무총리실 산하) 식품안전정책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