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추가 금리인하 시사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기업에 자금 직접 공급 등 신용경색 해소방안 마련”

한국은행이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연 3%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 금융시장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고 은행권에 대한 담보대출 대상 증권을 확대하는 등 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에서 “물가의 하향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자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올 한 해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은은 “기준금리는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처하고 국제 금융시장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9일 금통위가 0.25∼0.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은은 이와 함께 시중은행에 대출을 해줄 때 담보로 받는 신용증권 범위를 확대해 현행 국공채 및 통화안정증권뿐 아니라 부도 위험이 따르는 기업의 약속어음도 받아줄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정책자금 성격의 총액한도대출 금액을 은행의 대출 증가율에 따라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은은 기업어음(CP)을 사들여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비상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