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명품, 명품을 만나다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3시 00분


아르마니 파브… 프랭클린 플래너폰… ‘더블명품’ 잇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함께 ‘전자기기’의 명품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일반 제품 2∼3배에 이르는 고가(高價)이지만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팔리면서 각 회사의 명품 이미지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 가전과 명품의 성공적인 만남

세계 1위 TV업체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이탈리아 명품패션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함께 최고급 소재와 기술을 사용한 ‘아르마니·파브’ TV를 내놓았다.

이 제품에는 최고의 화질 등 성능 면에서는 물론 7번 이상 덧칠한 우드 프레임과 전면 강화유리 등 마감 소재 역시 최고급 제품들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또 오디오 명가(名家) 뱅앤올룹슨(B&O)과 제휴해 명품 헤드셋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시한 ‘BO 블루투스 헤드셋(WEP420)’은 30만 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선명한 통화품질로 반응이 좋다.

LG전자는 2005년부터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털 명품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아트(예술) 가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각종 가전제품에 장식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은 2억 개에 이른다.

LG전자는 이상민(유리조각가), 김지아나(공예 디자이너), 하상림(서양화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디자인에 활용해 예술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디어계의 거장(巨匠) 마크 레빈슨과는 명품 홈시어터 ‘스칼렛’을 탄생시켰다. 이 홈시어터는 고급 디지털 TV와 함께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자랑한다.

○ 휴대전화, 명품을 입다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휴대전화에도 ‘명품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11월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뮤직폰 ‘나이트 이펙트’를 유럽 전역에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B&O와 함께 2005년과 2007년 각각 프리미엄 휴대전화 ‘세린’과 프리미엄 뮤직폰 ‘세레나타’를 발표했다. 유럽 전역의 B&O 매장과 주요 휴대전화 매장에서 판매 중인 세레나타는 가격이 200유로(약 182만 원)에 이르지만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프라다와 손잡고 명품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시장에 명품 휴대전화의 존재를 각인시킨 ‘프라다폰’은 미국 비즈니스위크로부터 “휴대전화업체와 명품 디자이너 간의 가장 성공적인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라다폰의 성공에 힘입은 LG전자는 11월 ‘프라다 폰2’와 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 동시에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프랭클린 플래너를 내장한 ‘프랭클린 플래너폰’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폰의 특성과 일정관리 및 자기개발 콘텐츠로 유명한 프랭클린 플래너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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