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스와프 공개 입찰서 5%만 낙찰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6분


10억 달러 중 5000만 달러… 외화유동성 개선 반영

국내 은행권의 외화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서 한국은행이 실시한 외화자금 경쟁 입찰에서 입찰액의 5%만이 낙찰됐다.

한국은행은 16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0억 달러의 외화 자금을 공급하는 외환스와프 경쟁입찰을 실시했는데 5000만 달러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에 국내 금융기관들이 써낸 응찰액은 모두 18억5000만 달러.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의 달러 유동성 사정이 나아지면서 입찰에 나선 국내 금융기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해 낙찰 금액이 적었다”며 “국내 외화 자금시장의 사정이 나아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통해 10월 21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102억7000만 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국내 은행권에 공급했다.

한은이 실시한 7번의 외환스와프 공개 경쟁입찰 중에서 낙찰액이 입찰액보다 작았던 것은 은행권의 ‘눈치보기’가 심했던 처음 두 번과 이번 외에는 없었다. 지난달 실시한 네 번의 입찰에서는 입찰액이 전액 낙찰됐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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