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마이너스 성장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내년엔 2% 그쳐 외환위기 이후 최저

○ 취업자 증가 4만명

올해보다 10만 줄어

○ 수출증가율 ―6.1%

8년만에 뒷걸음질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11년 만에 최저치인 2%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증가 규모도 올해 14만 개에서 4만 개로 급감할 것으로 보여 6년 만에 최악의 ‘일자리 보릿고개’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2일 ‘2009년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4분기 GDP 성장률도 3분기보다 1.6% 하락해 2003년 1분기(―0.4%) 이후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998년 1분기(―7.8%)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3.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취업자 증가 규모도 올해(14만 명)보다 10만 명 줄어든 4만 명 안팎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3년(전년 대비 3만 명 감소)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4.7%)보다 낮은 연간 3.0% 내외, 경상수지는 올해 45억 달러 적자에서 내년에는 220억 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14.7%에서 내년 ―6.1%로 급락해 2001년(―12.7%)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뒷걸음질을 칠 것으로 보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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