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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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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한 달 동안 1.25%포인트를 낮췄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일제히 예금금리를 낮추며 최고 7.4%까지 올랐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지금 6% 후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이달 들어 자금 확충을 위해 시중 은행들이 내놓는 후순위채권의 금리는 연 7.7∼7.8%다.
하나금융지주는 18일 1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하나은행이 추가로 5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도 발행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우선 19일부터 21일까지 개인과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창구에서 후순위채권 1625억 원어치를 판매한다. 채권 만기는 6년 3개월이며 표면금리는 연 7.7%다. 이자 지급 방식은 매달 이자를 받는 월 이자 지급과 만기에 한꺼번에 받는 만기 일시 지급으로 나뉜다.
매달 이자를 받으면 연 7.7%의 금리로 받지만 만기 일시 지급을 선택하면 만기 때 61.57%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1000만 원을 넣으면 6년 3개월 후에 615만7000원의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28일까지 5000억 원 규모의 만기 5년 9개월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인 1개월 이표채가 연 7.8%, 만기 일시 지급식인 3개월 복리채가 연수익률 8.03%로 만기 수익률은 55.92%에 이른다.
신한은행도 28일까지 7000억 원 한도로 후순위채권을 판다. 만기는 5년 6개월, 금리는 연 7.7%다. 신한은행은 만기 일시 지급식이 없고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만 있다. 1000만 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을 사면 매달 6만4200원의 이자를 지급한다.
국민은행은 10일부터 13일까지 8000억 원 한도로 판매했던 후순위채를 18일부터 다시 팔기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당시 7384억 원어치를 팔았고 남은 616억 원 분량에 추가로 7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25일까지 판매한다. 만기는 5년 6개월이며 금리는 연 7.7%로 월 이자 지급식과 만기 일시 지급식이 있다. 만기에 한꺼번에 받으면 52.1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후순위채는 장기에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중도에 되파는 게 어렵기 때문에 5년 안에 쓰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사야 한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