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대우조선 매각대금 금융권 구조조정에 쓸것”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산은-한화, MOU 타결

한국산업은행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14일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타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계약은 12월 29일 전까지, 대금 납입은 내년 3월 30일 전까지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11일 MOU 협상을 해 바로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본계약 체결 시점 및 계약 후 잔금 납부 시점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밤샘협상 끝에 14일 오전 5시 반 타결했다.

산은은 되도록 빨리 끝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한화는 가능하면 늦출 것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이 하나씩 양보해 산은이 요구한 ‘연내 계약 체결’과 한화가 주장하던 ‘본계약 후 3개월 이내 매각 대금 납부’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입찰금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19일까지 산은에 내야 하며 17일부터 실사에 들어간다.

한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현안보고에서 “대우조선 지분의 매각대금은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금융권의 구조조정에 유익하게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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