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14일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타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계약은 12월 29일 전까지, 대금 납입은 내년 3월 30일 전까지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11일 MOU 협상을 해 바로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본계약 체결 시점 및 계약 후 잔금 납부 시점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밤샘협상 끝에 14일 오전 5시 반 타결했다.
산은은 되도록 빨리 끝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한화는 가능하면 늦출 것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이 하나씩 양보해 산은이 요구한 ‘연내 계약 체결’과 한화가 주장하던 ‘본계약 후 3개월 이내 매각 대금 납부’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입찰금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19일까지 산은에 내야 하며 17일부터 실사에 들어간다.
한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현안보고에서 “대우조선 지분의 매각대금은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금융권의 구조조정에 유익하게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