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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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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5개사 →10개사로… 중소건설사 기회 늘려
기획재정부는 국가가 발주한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건설사업에 입찰하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 수를 5개 업체에서 10개 업체로 늘리는 내용으로 ‘국가계약관련 회계예규’를 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재정부 서철환 국고국 회계제도과장은 “지난해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개별회사의 최소 지분을 입찰액의 10%(100억 원)에서 5%(50억 원)로 낮추면서 중소업체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구성원 수가 제한돼 있어 참여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개정된 예규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원자재 가격이 올라 공사비용이 5% 이상 오르면 계약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선금을 추가 지급해 업체들이 자재 확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일로부터 90일 이내에 물품 구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하면 계약금액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300억 원 미만 공사의 경우 최근 1년 이내의 평가등급으로 경영상태를 평가하도록 해 신용평가에 따른 중소건설업체의 부담을 완화한다.
선금을 받고도 배분하지 않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계약을 담당한 공무원이 선금 배분 여부를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불황에도 5대건설사 실적 좋았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3000억~4000억 예상▼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국내 5대 건설사가 3000억∼4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0∼30%대의 매출 증가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산업은 3분기까지 총 34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고, GS건설은 3580억 원으로 21.9%, 삼성건설은 2921억 원으로 34.1%가 각각 늘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총 4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인 것은 고유가로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 물량이 쏟아져 업체들이 수익이 큰 발주 물량만 선별해 수주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표면상 실적은 좋지만 금융기관이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단해 장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