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투자 ‘한국의 재발견’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 미국 엑손모빌

철수했다 日자회사 통해 투자재개

최근 한국에 투자했던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했던 미국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이 일본 자회사인 도넨을 통해 투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도넨의 투자로 정보기술(IT)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TSSK가 9일 경북 구미4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고 지식경제부가 밝혔다.

세계 리튬2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도넨은 앞으로 3억 달러(약 4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에서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엑손모빌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부품소재 분야 대일(對日) 무역 역조를 해소하면서 국내 2차전지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스위스 노바티스

국내 바이오벤처에 100만달러 투자

세계적 제약사인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파멥신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9일 KOTRA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파멥신은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게이트 프로젝트’ 행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파멥신의 신약 개발과 국제시장 공략에 대한 조언을 하며, 앞으로 5년간 한국에 2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게이트 프로젝트는 KOTRA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사업으로 올해 3월 시작했다. 정동수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이날 축사에서 “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독일 크라이텍

슈팅게임 개발 국내시장 본격진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인칭 슈팅게임(FPS) ‘크라이시스’를 개발한 독일의 크라이텍이 한국지사를 세우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라이텍은 최근 한국법인 등록을 마치고 박영목 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상무를 대표로 내정했다.

크라이텍은 또 개발,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력을 채용하고 사무실을 물색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 ‘크라이엔진’ 시리즈를 판매하고 온라인게임 개발 등을 진행하기 위해 국내 회사와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크라이텍은 다음 달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라이시스는 게임 이용자가 특수부대 요원이 돼 외계인 침공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글로벌 이통사들

모바일제품 구매 위해 내달 방한

글로벌 이동통신회사들이 국내 모바일 솔루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11월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KOTRA는 11월 11,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이동통신회사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 통신기기 제조업체 등 15개국 5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글로벌 모바일 비전 2008’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 AT&T와이어리스, NTT도코모 등이 참가해 국내 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무선통신 대표 기업, 쏠리테크, 콘텔라, 인스프리트 등 50여 개 중소기업이 우수 모바일 기술을 선보이고, 외국 이동통신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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