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통령’ 그린스펀 청문회 선다

  •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美의회 “금융위기 책임 규명”… 조지 소로스도 출석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해 금융감독 당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헨리 왁스먼 미 하원 정부감시개혁위원장은 “세계 경제를 뒤흔든 금융위기와 관련해 무엇이 잘못되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내년 1월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원 청문회는 16일부터 3건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16일 청문회는 금융위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헤지펀드에 대한 것.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헤지펀드 책임자들이 출석 요청을 받았다.

17일 청문회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 경영자들이 출석해 신용평가기관들이 금융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한다.

이어 23일에는 그린스펀 전 의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존 스노 전 재무장관이 출석해 금융당국의 위기 인식과 대응이 적절했는지 규명할 예정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FRB 의장 재직 시 최장기 저금리 시대를 열어 결과적으로 모기지 거품을 유발해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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