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한 해운-조선주 부진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해운주, 조선주의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8000원(2.97%) 떨어진 2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52만 원대까지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대한해운도 4500원(2.99%) 떨어진 1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각각 450원(1.66%), 1050원(3.60%) 하락해 2만6600원, 2만8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해운업종의 업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벌크선운임지수(BDI)는 5월 말 11,000 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6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3,200 선까지 떨어졌다.

LIG투자증권 김현 연구원은 “미국 일본 유럽경기의 영향을 받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경기 침체 여파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물동량 역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은 BDI 회복폭을 지켜보며 올해 연말까지는 관련 종목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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