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값 40% 폭락… 40억원어치 산지 폐기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정부와 농협이 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40억 원어치가 넘는 배를 사들여 산지(産地)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배는 과잉 생산된 데다 추석 연휴 이후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생산자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수급 조절을 위한 유통계약을 체결하면 이달 중순부터 1만 t의 배를 산지에서 폐기하고 정부와 농협이 폐기비용을 포함한 배 값 44억 원을 농가에 보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폐기 대상은 병해충 등이 없는 정상품으로 무게가 375g에 못 미치는 작은 배이다.

농식품부 당국자는 “올해 배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8% 줄었는데도 기상이 좋고 병해충이 감소해 생산량은 2.8% 늘어난 48만 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빨랐던 데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부진해 추석용 소비도 21% 감소해 산지 폐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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