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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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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가입한 환헤지상품 ‘키코(KIKO)’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연합회가 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은행들이 공유하도록 해 무분별한 파생상품 판매를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파생상품 판매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전산망을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가동하기 위해 은행들과 협의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관리 대상은 통화를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시점에 거래하기로 약정하는 ‘통화선도’ 상품과 장외 통화옵션 상품이다.
파생상품 거래 정보가 공유되면 은행들은 거래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환헤지인지 투기인지를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상품 판매 전에 거래기업의 과잉 헤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무분별한 상품 판매를 자제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어느 정도 협의했지만 실시 시기나 구체적인 공개 범위는 좀 더 의논해야 한다”며 “취지가 좋다고 강제로 참여하게 할 수는 없는 만큼 은행들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