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품수지 외환위기이후 첫 적자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4분


올해 들어 급등한 유가 때문에 일반 상품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 적자를 나타냈다.

22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1∼7월 일반 상품수지는 37억4590만 달러 적자로 105억1140만 달러 흑자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크게 악화됐다.

1∼7월 일반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의 ―78억127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일반 상품수지는 상품수지의 하위 항목으로 소유권 이동 없이 임가공을 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원자재나 중간재 등은 수출에서 제외된다. 전체 상품수지 기준으로는 올해 1∼7월 48억400만 달러 흑자다. 일반 상품수지가 악화된 것은 원유 가격이 급등해 수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를 보인 일반 상품 수입은 1∼7월에 2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1억 달러보다 33.2%가 늘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239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원자재 가격에 따라 수입이 크게 변동한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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