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SK 브로드밴드’로 새출발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4분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CI 선포식에서 새로 변경한 SK브로드밴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제공 SK브로드밴드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CI 선포식에서 새로 변경한 SK브로드밴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제공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 - IPTV 복합상품 내놔… 모기업 SKT 유통망 활용

올해 초 SK텔레콤에 인수된 하나로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SK broadband)’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하나로텔레콤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社名)을 변경한 뒤,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CI(Corporate Identity) 선포식에서 새 CI와 통합 브랜드인 ‘브로드앤(broad&)’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의 새 CI는 SK그룹의 ‘행복날개’와 초고속인터넷을 뜻하는 ‘브로드밴드’를 접목한 것이다.

통신상품의 이름(BI)도 ‘브로드앤(broad&)’으로 정하고, 기존의 하나포스(초고속인터넷)는 ‘broad&’으로, 하나폰(전화)은 ‘broad&fone(브로드앤폰)’, 하나TV는 ‘broad&tv(브로드앤티비)’로 각각 바꿨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고객들에게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닷컴’은 사이트 명칭 및 도메인(www.hanafos.com)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 회사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의 새로운 슬로건인 ‘See The Unseen(누구도 못 본 세상)’도 선보였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인터넷전화, 인터넷(IP)TV 등 광범위한 컨버전스 서비스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지를 새 브랜드에 담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 중 주식시장에서 상호를 변경하고 12월에는 서울역 앞 SK그린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해 모(母)기업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또 SK텔레콤과 유통망, 상품 구성 등에서 시너지를 높여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2450여 개에 이르는 SK텔레콤의 대리점 및 판매점을 가입자 모집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유통망 공동 활용은 물론이고 SK커뮤니케이션즈 등 SK그룹의 콘텐츠를 IPTV에 좀 더 다양하게 추가하는 방법 등을 고민 중”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에 인터넷전화, IPTV를 합친 결합상품에서 경쟁업체인 KT, LG데이콤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선포식에서 자원봉사단을 발족하고 다음 달부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시작으로 저소득층 결손아동 지원, 인터넷 중독 예방활동 등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실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1997년 삼성전자, 데이콤 등 총 444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제2의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으로 출범한 뒤 2004년 회사 이름을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꿨다. 현재 약 1500명의 임직원이 있으며, 지난해 1조8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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