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25% 동결… 금통위 “내수침체 여전”

  • 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57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내놓은 ‘9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달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금통위는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저조로 둔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 미국 경기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지만 세계경기 둔화와 내수침체를 감안한다면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금리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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