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정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외환위기 때와 달라” 9월 위기설 일축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최근의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하면 개입을 확실히 하겠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필요한 수단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1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많은 경제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최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인 트렌드, 특히 외채에 있어서는 (외환위기 때와) 상황이 조금 다른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2475억 달러로 1년 내 만기가 오는 (외채) 2200억 달러보다 많다.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는 확실히 없다”며 ‘9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단기외채의 절반 정도는 순수 외채라기보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은행 지점이 본점에서 차입한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이 불안한 원인에 대해서는 “해외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을 만회하려고 자금을 빼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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