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재무건전성 ‘취약’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영업이익률 40개국중 39위

단기차입금 비중은 5번째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주요국 기업들에 비해 크게 낮고 부채 상환능력도 취약해 경기 위축으로 기업 부실이 심해지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국내 기업 재무건전성 안심할 수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단기적으로 부실기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강화를 통해 (기업) 부실이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재무건전성 개선의 첫 번째 요건인 수익성이 바닥권이었다. 연구원이 주요 40개국의 1만1564개 비(非)금융 상장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들(633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1%로 39위였다.

한국 기업의 전체 차입금 중 단기(만기 1년 미만) 차입금 비중은 67.4%로 중국(92.6%) 대만(70.6%) 태국(68.0%) 싱가포르(67.7%)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연구원 측은 “단기 차입금 의존도가 높으면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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