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는 국내 중견기업들도 올림픽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17일 KOTRA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하는 국내 중견기업들은 한국팀이나 중국팀의 메달 수를 예상하는 ‘메달 마케팅’,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인 8을 이용한 ‘숫자 마케팅’, 올림픽 관련 제품 판매 수익으로 학교를 건설하는 등의 ‘공익 마케팅’ 등을 구사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국음식 전문점인 ‘대장금’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수를 알아맞히는 고객에게는 인기 메뉴인 비빔밥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TV 홈쇼핑 업체인 동방CJ는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60개 이상 따거나 육상 허들선수 류샹(劉翔)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주기로 했다.
제빵업체인 뚜레쥬르는 올림픽 기간 88위안 이상 구매 고객에게 쇼핑백을 주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고 888위안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EXR는 티셔츠 등 올림픽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금을 낙후지역에 들어설 ‘사랑의 학교’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매장에 빨간 탁구공을 비치해 고객들이 올림픽 축원 메시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의류업체인 이랜드도 매장 분위기를 빨간색으로 바꾸고 올림픽 출전 선수를 응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에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공급하는 락앤락은 올림픽 기간 베이징 주요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락앤락 용기에 싸가도록 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